다혜 씨의 이름표 Dahye's Name Tag
7분 · ダヘさんの名札 · 多惠的名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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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표현
- 01Congratulations축하드려요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恭喜您
- 02You're official from today오늘부터 정식이에요今日から正式です从今天起就是正式的了
- 03I'll do my best열심히 하겠습니다一生懸命がんばります我会努力的
- 04I'm looking forward to what's ahead앞으로가 기대돼요これからが楽しみです我很期待以后
대본
- 해설
Episode 31 — Dahye's Name Tag
제31화 — 다혜 씨의 이름표
- 다혜
. .
두 시가 지나니까 손님이 뚝 끊기네요. 그럼 지금 컵부터 정리해 둘게요.
- 민지
. ..., ?
이제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네요. ...다혜 씨, 잠깐 이리 와 볼래요?
- 다혜
? ? , .
네? 제가 뭐 잘못했어요? 아까 잔 하나 깬 것 때문이면 정말 죄송해요.
- 하나
, . .
다혜 씨, 그 얼굴 좀 봐요. 민지 씨 저건 혼내는 표정이 아니에요.
- 서준
. .
저도 그렇게 봅니다. 아침부터 카운터 서랍을 세 번이나 열었다 닫으셨거든요.
- 하나
, ? .
서준 씨, 책 읽으면서 그런 것까지 세고 있었어요? 창가 자리가 무섭네요.
- 민지
. , . . , .
거창하게 자리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. 다혜 씨, 오늘부터 정식이에요.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직원으로요.
- 다혜
? ... ?
네? 지금... 그 말씀이 제가 생각하는 그 말씀 맞아요?
- 민지
. . .
이거요. 앞치마에 다는 거예요. 겨울에 종이에 매직으로 써 준 건 빨래하다 떨어졌잖아요.
- 다혜
... . . ? ...
...제 이름이 새겨져 있어요. 나무로 된 거네요. 어? 여기 옆에 강아지가...
- 하나
! . , !
로이잖아요! 귀 모양까지 로이예요. 다혜 씨, 축하드려요!
- 서준
. .
저도 축하드려요. 이 카페에 이름표를 가진 사람이 두 명이 됐군요.
- 다혜
. ... .
감사합니다. ...열심히 하겠습니다.
- 민지
... . , .
...목소리가 안 떨리네요. 겨울 첫날에 '잘 부탁드립니다' 할 때는 손까지 떨었잖아요.
- 다혜
. .
그날은 앞치마 매듭도 못 묶었어요. 오늘은 이름표, 제가 직접 달아 볼게요.
- 민지
. .
왼쪽 가슴께가 좋아요. 손님이 앉아서 올려다볼 때 딱 보이는 자리거든요.
- 태호
. , . ? .
오후 회의 끝나고 왔습니다.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. 어? 어제 제가 비었다고 했던 그 자리에 뭐가 생겼네요?
- 하나
, . , : ' .'
태호 씨, 마침 잘 왔어요. 방금 민지 씨가 다혜 씨한테 그대로 그랬어요. 다혜 씨, 오늘부터 정식이에요, 하고요.
- 태호
? , . . .
정말요? 축하드려요, 다혜 씨. 저 그 기분 알아요. 사원증 처음 받던 날이 생각나네요.
- 다혜
, ?
태호 씨도 처음부터 정규직은 아니었어요?
- 태호
. , . .
인턴으로 육 개월 있었어요. 전환되던 날 팀장님이 사원증을 책상에 툭 놓고 그냥 가셨죠. 아무 말도 없이요.
- 민지
, . .
저도 방금 서랍에서 꺼내서 내밀기만 했어요. 말주변이 없어서요.
- 태호
. . : ' .'
그게 좋은 거예요. 저도 그날 아무 말도 못 하고 속으로만 그랬거든요. 열심히 하겠습니다, 하고요.
- 유나
. , . , ?
저 왔어요. 원고 넘기고 왔더니 세상이 다 예뻐 보이네요. 어,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?
- 태호
, . .
유나 씨, 다혜 씨 앞치마 좀 보세요. 오늘부터 이름표가 생겼어요.
- 유나
, . , . .
어머, 나무 이름표네요. 다혜 씨, 축하드려요. 이런 날은 그림으로 남겨 둬야 하는데.
- 태호
, .
유나 씨는 축하할 일만 생기면 늘 그림 얘기부터 하네요.
- 유나
. .
제가 할 줄 아는 축하가 그것뿐이라서요. 말로는 잘 못 하거든요.
- 서준
, . .
저도 이름표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날이 있었습니다. 책 코너를 맡던 날이요.
- 민지
. , .
가을이었죠. 그때 서준 씨는 책장 한 칸만 빌려 달라고 하셨어요.
- 서준
, . .
한 칸이 두 칸이 되고, 어느 날 민지 씨가 '책 코너는 서준 씨 겁니다' 하셨죠. 그날 밤에 목록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.
- 서준
. . .
이름이 붙으면 사람이 달라집니다. 다혜 씨도 그럴 거예요. 앞으로가 기대돼요.
- 다혜
... ?
이름이 붙으면... 저는 오늘부터 뭐가 달라질까요?
- 민지
' .' .
손님이 다혜 씨 이름을 부를 거예요. '저기요' 대신에요. 그게 제일 크게 달라지는 거예요.
- 태호
. , .
그럼 제가 첫 손님으로 해 볼게요. 다혜 씨, 제 아메리카노 아직 안 나왔어요.
- 다혜
! , ! .
아! 죄송해요, 지금 바로요! 이름표 보느라 손이 멈춰 있었어요.
- 하나
, . . .
저는 이름표 대신 이 자리가 제 거예요. 가운데 탁자요. 아무도 정해 준 적 없는데요.
- 서준
. .
그건 이 년쯤 앉아 있으면 저절로 생기는 이름표죠. 이 가게가 문을 연 날부터요.
- 하나
. .
그럼 다혜 씨는 오늘 이 년을 한 번에 건너뛴 거네요. 앞으로가 기대돼요.
- 다혜
, . . .
로이야, 이거 봐. 여기 너도 있어. 내 이름표 안에 네가 들어 있다니까.
- 유나
, . , .
그런데요 다혜 씨, 이름표를 달았으면 값을 해야죠.
- 다혜
? ?
값이요? 제가 뭘 더 해야 하는데요?
- 유나
. . .
봄 메뉴요. 이 카페엔 아직 봄이 든 잔이 하나도 없어요. 마당엔 벚나무가 있는데 말이죠.
- 민지
? , .
벚꽃 음료요? 생각은 해 봤는데 색을 어떻게 낼지 몰라서 접어 뒀어요.
- 유나
. .
컵에 벚꽃 한 송이만 그려도 예쁠 것 같아요. 그 옆에 작게 로이도요.
- 태호
, . , ?
유나 씨 그림이 들어가면 또 겨울처럼 다 나갈 텐데요. 로이 굿즈 때 기억나죠?
- 유나
. , .
그때는 다혜 씨가 포장을 다 해 줬어요. 올봄엔 이름표까지 달고 할 테니까, 앞으로가 기대돼요.
- 다혜
. .
그럼 봄 메뉴는 제가 먼저 연습해 볼게요. 열심히 하겠습니다.
- 민지
. ... , .
그 말, 오늘 벌써 두 번째예요. ...좋아요, 다음 주에 벚꽃 라떼부터 만들어 봅시다.
- 하나
. .
그럼 첫 잔은 제가 예약할게요. 꼭 다혜 씨가 만든 걸로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