벚꽃 라떼 The Cherry Blossom Latte
7분 · 桜ラテ · 樱花拿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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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표현
- 01What does it taste like?무슨 맛이에요?どんな味ですか?是什么味道?
- 02It smells lovely향이 좋네요香りがいいですね香味真好
- 03It's not very sweet별로 안 달아요あまり甘くありません不怎么甜
- 04I'll take this one이걸로 할게요これにします我要这个
대본
- 해설
Episode 32 — The Cherry Blossom Latte
제32화 — 벚꽃 라떼
- 민지
. .
오늘은 봄 신메뉴를 정하는 날이에요. 시안을 세 개 준비했어요.
- 하나
? , .
세 개나요? 이름부터 하나씩 알려 주세요.
- 민지
, , . .
벚꽃 라떼, 유자 에이드, 쑥 크림이요. 셋 다 어젯밤에 처음 만들어 봤어요.
- 유나
, .
지난주에 제가 봄 메뉴 얘기 꺼낸 거, 진짜로 만드셨네요.
- 다혜
. .
언니가 어젯밤에 열두 시까지 저었어요. 저는 옆에서 잔을 스무 개쯤 씻었고요.
- 하나
. ?
이 분홍색은 딸기는 아닌 것 같은데, 무슨 맛이에요?
- 민지
. .
소금에 절인 벚꽃을 우유에 하룻밤 담가 뒀다가 우린 거예요. 한 모금 해 보세요.
- 유나
. .
뚜껑을 여니까 확 올라오네요. 향이 좋네요.
- 하나
, . .
로이야, 이건 네 거 아니야. 냄새만 맡고 물러나.
- 소라
. ?
문 앞까지 향이 나던데요? 저도 한자리 껴도 될까요?
- 민지
. , .
마침 잘 오셨어요. 세 잔 다 드릴 테니까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.
- 다혜
... . .
음... 저는 벚꽃 쪽이요. 별로 안 달아요.
- 하나
? .
그거 칭찬이에요, 지적이에요? 표정만 봐선 모르겠는데요.
- 다혜
. , .
칭찬이요. 단맛이 앞에 서면 향이 안 보이잖아요.
- 유나
. , .
저한테는 정반대로 들려요. 별로 안 달아요, 그게 이 잔의 문제예요.
- 소라
, . .
같은 말인데 방향이 완전히 반대네요. 이거 재밌는데요.
- 민지
?
시럽을 따로 두고 손님이 더 넣게 하면 어떨까요?
- 유나
. .
단맛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니에요. 한 모금 삼키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거죠.
- 소라
. , .
저는 그게 좋던데요. 별로 안 달아요, 그래서 끝까지 마실 수 있어요.
- 유나
, . .
끝까지 마시는 사람은 소라 씨죠. 처음 온 손님은 한 모금에 정해요.
- 소라
. .
그럼 첫 모금만 달게 하면 되잖아요. 위에 살짝 얹는 걸로요.
- 소라
. , .
작년 봄에 다른 나라에서 벚꽃 음료를 마신 적이 있어요. 종이컵인데도 줄이 골목 끝까지 섰어요.
- 민지
?
거기 건 어떤 맛이었어요?
- 소라
. . , .
그게 맛은 기억이 안 나요. 향이랑 그날 바람만 남았어요. 그때도 향이 좋네요, 그 말만 했거든요.
- 유나
. . , , .
그거예요. 저는 벌써 컵이 보여요. 흰 잔에 꽃잎 세 장, 한 장은 테두리 밖으로 흘러나가게요.
- 다혜
, .
그 컵이면 다들 사진 찍으러 마당까지 들고 나가시겠어요.
- 하나
, . .
그러니까 마당에 탁자 내놓길 잘했죠. 그런 잔을 실내에만 두면 아까워요.
- 민지
, . .
잔은 유나 씨한테 맡길게요. 저는 맛만 잡을게요.
- 지우
! , . . ?
저 왔어요! 어, 카운터에 처음 보는 잔이 세 개나 있네요. 저 분홍색 거, 무슨 맛이에요?
- 다혜
, , . , ?
벚꽃, 유자, 쑥이요. 지우 씨는 어느 쪽부터 드실래요?
- 지우
. , ? , .
잠깐만요. 셋 다 따뜻한 거죠? 저는 사철 아이스만 마셔요.
- 민지
... . .
...아이스는 생각을 못 했어요. 세 잔 다 따뜻하게만 잡았거든요.
- 소라
. .
지우 씨는 겨울에도 아이스 라떼를 들고 있었어요. 저는 보기만 해도 추워서 목도리를 여몄고요.
- 지우
, .
봄 메뉴에 아이스가 없으면 저한테는 봄이 안 온 거예요.
- 민지
... . , . .
...얼음을 넣어 볼게요. 향은 덜한데 색이 더 예쁘네요. 우유를 조금 진하게 하면 되겠어요.
- 지우
. , .
저는 벌써 정했어요. 아이스 벚꽃 라떼, 이걸로 할게요.
- 소라
. , .
저는 따뜻한 쪽이요. 같은 잔인데 향이 두 배는 나요.
- 지우
. .
그럼 두 가지로 내면 되죠. 고르는 건 손님 몫이잖아요.
- 민지
, ? .
그럼 하나만 남긴다면 뭐예요? 손 들어 봐요.
- 하나
. , . , , .
저는 벚꽃 라떼요. 고민 안 하고 이걸로 할게요. 첫 잔은 제가 예약해 뒀고요, 꼭 다혜 씨가 만든 걸로요.
- 유나
. .
저도 벚꽃이요. 유자는 여름에 다시 꺼내면 되잖아요.
- 소라
, .
쑥 크림이 아깝긴 한데, 오늘은 벚꽃이죠.
- 민지
. , . , ' ' ?
정해졌네요. 그럼 첫 잔은 예약대로 다혜 씨가 만들어요. 그런데 이름이 그냥 벚꽃 라떼면 심심한가요?
- 다혜
... . ' .'
저... 이름 하나 생각해 본 게 있는데요. '첫 벚꽃 라떼'요.
- 유나
. .
그거 컵에 그대로 쓸게요. 글자 수까지 딱 맞아요.
- 하나
''? .
왜 '첫'이에요? 벚꽃 라떼면 어차피 다 벚꽃인데요.
- 다혜
. . , . .
올해 벚꽃을 여기서 제일 먼저 보시라고요. 잔이 마당 나무보다 먼저 피는 거예요. 하나 씨, 예약하신 첫 잔이요. 제가 만들었어요.
- 하나
. .
이름도 짓고 첫 잔도 다혜 씨 손에서 나왔네요. 이름표 단 지 며칠 됐다고요.
- 민지
. .
그런데 정작 마당 벚나무는 아직 봉오리예요. 잔이 나무보다 먼저 피어 버렸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