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리가 다 찼어요 All Seats Take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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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01We're all full자리가 다 찼어요席が全部埋まりました位子都满了
- 02How long is the wait?얼마나 기다려야 해요?どのくらい待ちますか?要等多久?
- 03Please write your name이름을 적어 주세요お名前を書いてください请写下您的名字
- 04It won't take long오래 안 걸려요そんなに長くかかりません不会等很久
대본
- 해설
Episode 36 — All Seats Taken
제36화 — 자리가 다 찼어요
- 하나
, . .
언니, 마당 좀 봐요. 벚나무 밑에 사람이 몇 명인지 세다가 포기했어요.
- 민지
. .
아침에 개화 소식이 퍼졌대요. 열두 시부터 문이 쉴 새 없이 열려요.
- 다혜
, . , , . .
언니, 마당 여섯 자리 전부 나갔어요. 창가도 가운데도요. 자리가 다 찼어요.
- 민지
. .
마당까지 다 찬 건 이 년 만에 처음이에요. 문 앞에 서 계신 분들부터 어떻게든 해야겠어요.
- 태호
, .
저는 열한 시부터 여기 있었는데, 그때는 창가에 저 혼자였어요.
- 지우
! ? . ?
저 왔어요! 어? 문 앞까지 줄이 섰네요. 안에 자리 있어요?
- 하나
, . . .
지우 씨, 오늘은 안 될 것 같아요. 마당까지 자리가 다 찼어요.
- 지우
, . ?
괜찮아요, 기다릴게요. 얼마나 기다려야 해요?
- 다혜
... . .
그게... 저도 지금은 모르겠어요. 누가 언제 일어나실지 알 수가 없어서요.
- 태호
. .
지우 씨 뒤로 벌써 네 팀이 더 왔어요. 이대로면 누가 먼저 왔는지 아무도 모르게 돼요.
- 다혜
, ?
언니, 저 종이 한 장이랑 펜 좀 쓸게요.
- 민지
? ?
종이요? 계산서 쓰려고요?
- 다혜
, . , .
아니요, 대기 명단이요. 기계 대기표는 없으니까 오신 순서대로 손으로 적으려고요.
- 민지
... . . , . .
...좋아요. 카운터는 제가 볼게요. 문 앞은 다혜 씨가 맡아요. 저는 안 나갈게요.
- 하나
, . .
어머, 언니가 말리지도 않고 맡기네요. 겨울 같았으면 앞치마부터 고쳐 매고 나갔을 텐데.
- 민지
. .
겨울엔 제가 가르쳤고, 지금은 다혜 씨가 저보다 마당을 잘 알아요.
- 다혜
, . , .
기다리시는 분들, 여기 종이에 이름을 적어 주세요. 적으신 순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.
- 지우
, ? , . .
제가 첫 번째죠? 지우, 두 명이요. 친구가 십 분 뒤에 와요.
- 다혜
, . . .
네, 첫 번째예요. 오래 안 걸려요. 창가 쪽이 곧 정리될 것 같거든요.
- 소라
, . . ?
어머, 줄이 골목까지 섰네요. 저도 설게요. 얼마나 기다려야 해요?
- 하나
, . , .
소라 씨, 여기 이름을 적어 주세요. 지금 앞에 한 팀 계세요.
- 하나
! . .
창가 자리 나왔어요! 제가 닦을게요. 잔만 치우면 바로 앉으실 수 있어요.
- 소라
? .
저기 제가 앉아도 될까요? 저 아까부터 서 있었거든요.
- 다혜
, . , .
잠깐만요, 소라 씨. 종이에는 지우 씨가 먼저 적혀 있어요.
- 소라
? . .
어? 저는 제가 먼저인 줄 알았어요. 앞에 계신 분들이 그냥 지나가시길래요.
- 다혜
. , .
그래서 제가 계속 이름을 적어 주세요, 하고 말씀드리는 거예요. 종이만 보면 다툴 일이 없거든요.
- 지우
. , . , .
저는 괜찮아요. 소라 씨 먼저 앉으세요. 저는 두 명이라 어차피 친구를 기다려야 하거든요.
- 태호
. . , .
그럼 이렇게 하죠. 창가는 네 명 자리예요. 두 팀이 같이 앉으면 지금 둘 다 앉을 수 있어요.
- 소라
? . .
합석이요? 저는 좋아요. 혼자 네 자리 차지하는 게 더 불편했어요.
- 다혜
' ' . .
그럼 종이에 「합석 가능」이라고 표시할게요. 뒤에 계신 분들께도 여쭤볼게요.
- 민지
... . .
...합석은 저도 생각 못 했어요. 이 년 동안 한 번도요.
- 다혜
, . .
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, 마당 벤치에 앉아 계셔도 돼요. 순서는 종이 그대로예요.
- 태호
, . .
다혜 씨, 저 이제 일어날게요. 노트북 접었어요.
- 다혜
? . .
네? 태호 씨는 저녁까지 계실 줄 알았는데요. 겨울엔 마감까지 앉아 계셨잖아요.
- 태호
. . .
저도 그럴 생각이었어요. 그런데 문 앞에 서 계신 분이 자꾸 눈에 밟혀서요. 노트북은 집에서도 켜져요.
- 지우
. .
태호 씨가 노트북 접는 거 처음 봐요. 저는 저 자리가 태호 씨 거인 줄 알았어요.
- 태호
. . .
겨울엔 밖이 추웠으니까요. 오늘은 밖이 더 좋잖아요. 벚꽃 밑에서도 코드는 읽혀요.
- 민지
, . .
태호 씨, 커피는 한 잔 더 내려 드릴게요. 마당 벤치에서 드세요.
- 하나
, , ' ?'
다혜 씨, 벤치에 앉아 계신 분이 '얼마나 기다려야 해요?' 하고 물으시는데요.
- 다혜
. . .
제가 가서 말씀드릴게요. 오래 안 걸려요. 지금 두 자리가 정리 중이에요.
- 지우
. , — .
제가 방금 앉아 봤는데 진짜 오래 안 걸려요. 저도 십 분 만에 들어왔어요.
- 소라
. .
저 오늘 블로그에 쓸 게 생겼어요. 줄 서면서 옆 분이랑 벚꽃 얘기를 한참 했거든요.
- 지우
. .
저희 합석한 분도 그래요. 알고 보니 과 선배랑 같은 회사에 다니시더라고요.
- 소라
. ' , .'
글 제목은 정했어요. 「자리가 다 찼어요, 그래서 더 좋았어요」요.
- 태호
, . — ?
아, 나가기 전에 하나만요. 저 선반에 있던 로이 인형이요, 지금은 없나요?
- 민지
. .
겨울 마켓에서 다 나갔어요. 지금은 하나도 안 남았어요.
- 소라
. .
오늘만 세 분이 물어보셨어요. 마당에서 로이 보고 다들 찾으시더라고요.
- 다혜
? .
그럼 봄 로이를 새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? 벚꽃 밑에 앉아 있는 로이요.
- 민지
. .
유나 씨한테 연락해 볼게요. 그림은 유나 씨 손에서 나와야 하니까요.
- 하나
. . .
그럼 오늘 저녁에 전화해요. 벚꽃 지기 전에 나와야죠. 봄은 짧으니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