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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번째 봄 The Second Spring

8분 · 二度目の春 · 第二个春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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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02Please say a few words한 말씀 해 주세요一言お願いします请您说几句
  • 03Let's all raise a glass다 같이 건배해요みんなで乾杯しましょう我们一起干杯
  • 04Please keep it going for years오래오래 해 주세요末永く続けてください请一直开下去

대본

  1. 해설

    Episode 39 — The Second Spring

    제39화 — 두 번째 봄

  2. 민지

    . , , . .

    여섯 시예요. 등에 전부 불 들어왔고, 벚꽃도 오늘 딱 만개예요. 오늘은 마당이 우리 가게예요.

  3. 다혜

    . .

    벚꽃 라떼 마흔 잔 준비해 뒀어요. 오늘은 한 잔도 안 받아요.

  4. 소라

    ! . .

    저 왔어요! 골목 초입부터 등이 보이던데요. 오늘 사진 백 장은 찍겠어요.

  5. 민지

    ! . .

    소라 씨!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. 라떼는 마당 탁자에 올려 뒀어요.

  6. 도윤

    .

    액자 여덟 개를 한 번에 안고 왔더니 팔이 안 펴져요.

  7. 소라

    . ?

    제가 반 들게요. 이거 오늘 벽에 다 거는 거예요?

  8. 도윤

    . . .

    네. 비워 둔 한 칸까지 오늘 채웁니다. 이 년치를 전부요.

  9. 하나

    , ? , .

    로이야, 너 왜 꽃잎을 다 뒤집어쓰고 있어. 나무 밑에서 굴렀지.

  10. 서준

    . . .

    책 코너는 오늘 닫아 뒀습니다. 낭독도 안 합니다. 오늘 주인공은 마당이니까요.

  11. 강일

    . ' . .

    실례하겠습니다. 상인회에서 왔습니다. 오늘이 바로 그날이군요.

  12. 민지

    ! . .

    회장님!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. 제일 먼저 오실 줄 알았어요.

  13. 하나

    , . ! !

    회장님 오셨으니까 축사부터 해야죠. 회장님, 한 말씀 해 주세요!

  14. 강일

    , . . .

    그러실 줄 알고 종이에 적어 왔습니다. 짧게 하겠습니다. 세 줄입니다.

  15. 강일

    , , .

    이 년 전, 이 골목에 가게가 하나 늘었을 때 저는 오래 못 가리라 보았습니다.

  16. 강일

    , . .

    겨울에 눈이 그렇게 쌓였는데도 이 집만은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. 제가 틀렸습니다.

  17. 강일

    , . . .

    사장님,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. 오래오래 해 주세요. 골목에 불 켜진 집이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.

  18. 민지

    ... ? .

    ...그게 세 줄이에요? 저 지금 앞치마 끈만 계속 만지고 있어요.

  19. 하나

    . . .

    축사도 끝났으니까, 사람들 다 모이면 다 같이 건배해요. 잔은 제가 나를게요.

  20. 강일

    , ? ?

   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시죠? 이 년 전 이 골목 사진도 가지고 계십니까?

  21. 도윤

    . . .

    있습니다. 그때 이 골목 간판이 셋이었어요. 지금은 아홉이고요.

  22. 강일

    . . .

    그 아홉 중 여섯이 이 집 손님입니다. 그래서 늘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. 오래오래 해 주세요.

  23. 도윤

    . , , , , , .

    왼쪽부터 순서대로 걸었어요. 이 년 전 봄, 첫 여름, 가을 축제, 첫눈, 눈 녹은 자리, 그리고 올봄 꽃 핀 첫날이요.

  24. 서준

    . . .

    첫 사진에는 세 사람뿐이군요. 저는 등만 나왔네요. 책 읽느라 안 돌아봤나 봅니다.

  25. 다혜

    . , ... .

    이 년 전 사진에는 제가 없네요. 당연한 건데... 조금 이상한 기분이에요.

  26. 민지

    . , .

    다혜 씨는 저기 겨울 사진 두 장에 다 있어요. 눈 치우는 뒷모습으로요.

  27. 도윤

    , . .

    그리고 여기, 이 빈 칸이요. 오늘 저녁에 찍어서 오늘 밤에 겁니다.

  28. 다혜

    , . .

    아, 방명록도요. 아침에 새 방명록을 카운터에서 마당으로 내놨어요.

  29. 민지

    , .

    지우 씨가 첫 장을 쓴 게 봄 첫날이었는데, 오늘 하루에 또 한 장이 찼네요.

  30. 소라

    . . , ?

    저 벌써 썼어요. 딱 한 줄이요. 도윤 씨는 뭐라고 쓰셨어요?

  31. 도윤

    . , .

    저도 한 줄이요. 제 몫은 벽에 걸리니까 글은 짧게 썼어요.

  32. 소라

    . . .

    저는 이렇게 썼어요. 오래오래 해 주세요. 십 년 뒤에도 이 자리에 오고 싶어서요.

  33. 소라

    ! . , .

    사장님, 한 말씀 해 주세요. 오늘 주인공은 사장님이잖아요.

  34. 민지

    ? , . .

    저요? 아니에요, 저는 그런 거 못 해요. 회장님이 이미 다 하셨잖아요.

  35. 하나

    ; . , .

    회장님 건 축사고 이건 주인 인사죠. 종이 없어도 돼요, 그냥 하세요.

  36. 민지

    ..., , , , , ...

    ...어, 그러니까, 이 년 전 오늘, 아니 이 년 전 이맘때, 제가 이 문을 처음 열었을 때...

  37. 민지

    ... . , .

    ...죄송해요. 어젯밤에 다 적어서 외웠는데, 지금 한 글자도 기억이 안 나요.

  38. 민지

    . . ... .

    그럼 이 말만 할게요.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. ...끝이에요.

  39. 서준

    .... . .

    ...다혜 씨. 다혜 씨가 이어서 한 말씀 해 주세요.

  40. 다혜

    ? ... , . .

    저요? 저는... 그럼 겨울 얘기 하나 할게요. 제가 여기 처음 온 날이요.

  41. 다혜

    . , . . .

    문 앞에서 손잡이를 당겼어요. 안 열려서 또 당기고, 세 번을 당겼어요. 미는 문이었어요.

  42. 다혜

    . .

    그때는 이 문이 저를 안 들여보내 주는 줄 알았어요. 지금은 제가 이 문을 열고 닫아요.

  43. 하나

    ! !

    저도 처음 왔을 땐 열 번쯤 당겼어요! 여기 문은 원래 그래요!

  44. 민지

    .... . .

    ...다혜 씨. 제가 어젯밤에 적은 게 그거였어요. 방금 그 얘기요.

  45. 다혜

    . . .

    잔 다 돌렸어요. 벚꽃 라떼 스물세 잔이요. 로이 것만 물이에요.

  46. 다혜

    , . ! , ...

    그럼 제가 셀게요. 다 같이 건배해요! 하나, 둘...

  47. 강일

    , . . .

    잠시만 기다리십시오. 한 분이 빠졌습니다. 사장님이 아직 잔을 안 드셨습니다.

  48. 민지

    , . ... . , . .

    아, 저요. ...이제 들었어요. 다혜 씨, 다시 세 주세요. 다 같이 건배해요.

  49. 소라

    . . ' '.

    방금 그거 다 찍혔어요. 오늘 밤에 블로그에 올릴게요. 제목은 '두 번째 봄'이요.

  50. 도윤

    . . .

    제 것도 나왔어요. 이 한 장이 벽의 빈 칸에 들어갑니다. 오늘 밤에 걸게요.

  51. 민지

    . , , .

    내일 아침엔 저 등부터 내려야겠네요. 다혜 씨, 내일은 둘이서 조용히 치워요.

화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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